앵커> 요즘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조용합니다. 간혹 외부 행사에 나서도 별반 말이 없는데요. 하지만 요즘 정 사장은 현대기아차그룹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그룹 행사에 나섰던 정의선 사장, 취재기자들이 이것저것 물어봐도 대답이 없습니다. 한 때 많았던 외부행사도 요즘은 자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의선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설 때와의 조금은 다릅니다. 하지만 굳은 표정이 꼭 안풀려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요즘 정의선 사장은 틈만 나면 해외 출장에 나섭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엘 다녀왔고 베이징 등 중국은 수시로 다녀갑니다. 지난 5월말에는 두바이에 가 중동 시장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아세안 시장도 빼놓지 않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언론의 관심을 멀찍이 떨궈낸 뒤 실제로는 일에 매달려 여념이 없습니다. 정의선 사장이 요즘 신경쓰는 것은 두가지. 바로 디자인 경영과 IT 신기술입니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경영과 품질 경영으로 현대기아차의 기반을 닦았다면 정의선 사장은 미래의 경쟁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현대기아차그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습니다. 미래 자동차의 핵심경쟁력인 차량용 IT 기술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정의선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가 있는 씨애틀을 오가며 직접 협상을 주도해 얻어낸 결실입니다. 디자인 경영은 한때 대표이사를 맡았던 기아차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는 다른 독자적인 디자인을 찾아가고 있으며 모하비를 필두로 로체 이노베이션, 그리고 다음달부터 차례로 나올 포르테와 쏘울까지 모두 일단 디자인 측면에서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선 사장의 ‘정중동’, 업계는 정 사장이 정중동을 끝낼 때쯤이면 현대기아차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할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