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서류는 전공.필기는 영어 중시".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서류전형에서는 '전공'을,필기시험에서는 '외국어 실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류전형에서 '전공'을 중시한다는 응답은 79%(복수응답)였다. 구직자들이 공을 들이는 '자격증'이나 '경력'의 경우 중시한다는 답이 전체 응답의 3분의 1에 못 미쳤다.

'외국어 실력'과 '전공 지식'은 필기시험을 통해 확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필기시험에서 이 두 항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은 각각 71%와 61%로 나타났다. 인.적성검사에서는 '책임감'(76%)과 '윤리성'(55%),'창의력'(55%) 등이,면접에서는 '문제 해결력'(65%),'대인 관계'(64%),'조직 몰입도'(57%) 등이 주요 평가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재가 꼭 갖추어야 하는 자질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도전정신과 성취의식'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이 항목은 가중치 점수 271점을 기록했다.

기업들은 취업준비자(대학생)들이 가장 미흡한 부분은 '협동심'(354점)이며 '아이디어의 구체화 능력'(339점),'커뮤니케이션 능력'(202점) 등도 대체로 떨어진다고 보고 있었다.

이미 선발한 신입사원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영어'와 '한자' 실력에 대한 설문 결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영어 실력에 대한 만족도는 71%에 달한 반면 한자 능력 만족도는 21%에 그쳤다. '시장경제 이해도'와 '창의력'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56%와 51%로 나타났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