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모바일족 미니노트북에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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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인치 LCD에 인터넷.문서작업 OK!
7~10인치 LCD에 인터넷.문서작업 OK
HP, 두달만에 4천여대 … 일부 품귀현상도
올 들어 국내 시장에 본격 선보이기 시작한 7~10인치 미니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제품은 공급이 달리면서 신제품 판매 예약분까지 잇따라 매진되는 등 업계가 당초 예상한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집이나 회사 밖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20~30대 모바일족이 늘어나면서 휴대하기 편리한 미니노트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그동안 미니노트북의 한계로 꼽혔던 가격과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12~13인치대 서브노트북(인터넷이나 서류작업용 노트북)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품귀 현상까지 발생
한국HP가 지난 5월 내놓은 8.9인치 미니노트북 '2133 미니(MiNi)'는 출시 두 달 만에 4000여대가 팔렸다. 회사 측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뜨거운 반응이었다. 본사에 요청한 첫 수입 물량(초도 물량)을 200대로 잡았던 탓에 제품 출시 초기에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판매업체들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국HP 관계자는 "시장 수급을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로 미니노트북이 예상 밖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야외에서 간편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브노트북 대용으로 찾는 수요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수스코리아가 지난달 말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미니노트북 Eee PC 901(8.9인치)과 Eee PC 1000H(10인치)도 각각 1000대의 준비 물량이 조기에 모두 팔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901 모델은 1차 예약판매 물량인 500대가 이틀 만에 매진돼 예정에 없던 2차 예약판매를 통해 500대를 추가로 판매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고진샤코리아가 지난 2월 선보인 7인치 미니노트북 'E8'도 6개월이 채 안돼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최근 선보인 80만~90만원대 고급형 미니노트북인 'S130'도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2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MSI코리아가 이달 중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10인치 'MSI 윈드 U100'도 최근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1000대의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서브 노트북 자리 차지할까
미니노트북의 매력은 간편한 휴대성과 50만~8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노트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웹서핑이나 간단한 프로그램 구동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성능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노트북이 12~13인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브노트북 시장의 일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을 놓고 보면 미니노트북이 젊은층의 서브노트북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니노트북의 키보드 조작이 불편한 데다 시장 규모가 작아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제품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인치 이하 미니노트북의 국내 시장 규모는 전체 PC 시장의 5%가량에 불과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선뜻 제품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HP, 두달만에 4천여대 … 일부 품귀현상도
올 들어 국내 시장에 본격 선보이기 시작한 7~10인치 미니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제품은 공급이 달리면서 신제품 판매 예약분까지 잇따라 매진되는 등 업계가 당초 예상한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집이나 회사 밖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20~30대 모바일족이 늘어나면서 휴대하기 편리한 미니노트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그동안 미니노트북의 한계로 꼽혔던 가격과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12~13인치대 서브노트북(인터넷이나 서류작업용 노트북)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품귀 현상까지 발생
한국HP가 지난 5월 내놓은 8.9인치 미니노트북 '2133 미니(MiNi)'는 출시 두 달 만에 4000여대가 팔렸다. 회사 측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뜨거운 반응이었다. 본사에 요청한 첫 수입 물량(초도 물량)을 200대로 잡았던 탓에 제품 출시 초기에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장에서 제품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판매업체들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한국HP 관계자는 "시장 수급을 맞추기가 빠듯할 정도로 미니노트북이 예상 밖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야외에서 간편하게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브노트북 대용으로 찾는 수요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수스코리아가 지난달 말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미니노트북 Eee PC 901(8.9인치)과 Eee PC 1000H(10인치)도 각각 1000대의 준비 물량이 조기에 모두 팔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901 모델은 1차 예약판매 물량인 500대가 이틀 만에 매진돼 예정에 없던 2차 예약판매를 통해 500대를 추가로 판매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고진샤코리아가 지난 2월 선보인 7인치 미니노트북 'E8'도 6개월이 채 안돼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최근 선보인 80만~90만원대 고급형 미니노트북인 'S130'도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2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다. MSI코리아가 이달 중 공식 판매에 들어가는 10인치 'MSI 윈드 U100'도 최근 실시한 예약판매에서 1000대의 물량을 모두 소화했다.
◆서브 노트북 자리 차지할까
미니노트북의 매력은 간편한 휴대성과 50만~8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다. 일반 노트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웹서핑이나 간단한 프로그램 구동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성능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노트북이 12~13인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서브노트북 시장의 일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대비 성능을 놓고 보면 미니노트북이 젊은층의 서브노트북 수요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니노트북의 키보드 조작이 불편한 데다 시장 규모가 작아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제품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인치 이하 미니노트북의 국내 시장 규모는 전체 PC 시장의 5%가량에 불과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선뜻 제품 개발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