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적중할 때마다 느끼는 짜릿한 타격감,다양한 기술을 조합한 콤보 공격이 성공할 때의 통쾌함,여기에 캐릭터들의 화려하고 코믹한 움직임까지….

여러 게임 장르 중에서도 찜통 더위를 날려줄 소재로 액션게임만큼 제격인 것은 드물다. 복잡하게 키보드를 조작하거나 머리를 쓰지 않아도 짜릿한 타격감과 손맛을 느낄 수 있어 여름방학 때 즐기기에 적합하다. 최근 등장한 액션게임들은 최상의 타격감은 물론 역할수행게임(RPG) 등 다른 장르의 요소와 새로운 시스템까지 결합한 재미까지 선사해 액션 게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신개념 무기와 물리엔진

액션 게임의 기본은 뭐니뭐니해도 타격감이다. 아무리 화려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다 해도 제대로 된 타격감이 없다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 액션과 RPG를 결합한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고스트X'는 기존 게임들의 무색무취한 무기들과 달리 무한 진화하는 '요괴병기'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100여종의 무기를 수집하는 즐거움은 기본이고 쓸수록 강해지는 진화 과정을 비롯 여러 개의 무기를 조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내는 조합시스템까지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복수의 요괴병기를 가지고 있다면 전투 도중 쓰지 않는 요괴병기에 아이템 구매 같은 심부름까지 시킬 수 있다.

넥슨의 기대작 '우당탕탕 대청소'는 청소기라는 익숙한 아이템을 이용해 주변의 모든 물체를 흡입한 후 이를 내뱉는 방식으로 공격한다는 독특한 소재를 도입했다. 나무 집 울타리는 물론 대전 상대까지 흡입해 날려버릴 수 있다. 흡입 및 발사 과정의 정교함을 높일 수 있도록 최상급 물리엔진을 적용한 것도 장점이다. 물건들이 쌓이고 무너지거나 굴러다니는 일련의 움직임이 현실 이상의 사실감을 전해준다.


◆캐릭터들 엽기행각

대전 방식의 액션게임은 단순한 진행 방식 때문에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등장한 게임들은 흡사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재미있고 귀여운 캐릭터를 도입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다.

CJ인터넷의 '우리가간다'는 예쁘거나 잘생긴 구석이 한 곳도 없는 악동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웠다. 몸집에 비해 큰 얼굴을 비롯 심술이 덕지덕지 붙은 입매,짓궂은 장난기 가득한 눈매를 통해 악동스러움을 강조했다. 기사,궁수 등 캐릭터별로 엉뚱하고 귀여운 특징까지 부여해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저절로 캐릭터에 애정을 느낄 수 있다.

KOG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엘소드'는 만화 속 주인공 같은 3차원(3D) 캐릭터들의 전투를 구현해 마치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까지 전해준다. 2개의 키보드 조작만으로 강력한 필살기 시스템과 10단 이상의 다양한 콤보 공격을 구사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팀을 이뤄 데스매치나 서바이벌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S4리그'는 독일을 비롯, 유럽 38개국에 진출한 효자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 3인칭 시점으로 다른 총싸움게임(FPS)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