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4일 금호산업에 대해 보유지분 매각으로 구조조정중이며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보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건설 업종 적정 EV/EBITDA 배수를 14배에서 12배로 조정하고,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5600원으로 하향조정.

이 증권사 정종선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은 보유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있다"면서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고, 하반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산업은 1분기에 대한통운 지분을 1470억원에 아시아나 항공에 매각했고, 2분기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금호종합금융 지분을 각각 1224억원과 127억원에 매각했다.

하반기에도 보유중인 한국복합물류와 금호생명 지분을 매각해 이로 인한 현금의 유입은 부채의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인수로 인하여 2007년말 272.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2008년 말에는 200% 이하로 내려가고 2007년 1345억원을 기록했던 이자 비용 또한 2008년에는 1100억원 수준으로 점차 낮아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2분기 매출액은 6050억원, 영업이익은 4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2%, 35.3%씩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아시아나항공 지분법 손실이 예상되나, 대우건설에서는 영업권 상각액 이상의 지분법 이익이 기대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지분 매각차익 570억원으로 인하여 경상이익은 620억원 수준이라는 추정이다.

하반기에도 시행사 지분 공동 참여로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남동 단국대 부지와 을지로 정비사업과 고속버스 탑승률 증가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