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한국전력이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연료비는 상승하는데 전기요금 인상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2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전력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6조8085억원에 그치고 67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6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와 석탄가격 상승이 연료비 증가로 직접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란 점도 부정적 요인으로 진단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기대하던 원료비 연동제 도입가능성도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라며 "2009년에도 대폭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없으면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