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선점 경쟁이 뜨겁다. 하이브리드카(HEV)가 촉매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예고하면서 2차전지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1회용 일반 전지와 달리 2차전지는 충전을 하면서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반영구적인 특성 탓에 휴대폰이나 노트북의 전원공급 장치로 각광받아왔다.

하이브리드카는 출발할 때나 가속할 때 2차전지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쓴다. 일반 주행 시에는 기름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렇게 2차전지를 사용하면 기름만 사용하는 기존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35% 이상 좋아진다. 하이브리드카용 전지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2006년 기준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약 36만5000대이다. 초고유가와 각국의 환경규제 등으로 2015년에는 5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시장도 성장을 거듭해 2012년께 국내에서만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