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자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하이브리드ㆍ원자력ㆍ태양광ㆍ자전거 관련주들은 오르는 반면 항공ㆍ운송주는 하락세다.

11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삼화전기삼화전자가 각각 8.19%와 5.22% 오른 1만2550원과 70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삼화콘덴서(4.71%) 엠비성산(2.05%) 성호전자(1.94%) 필코전자(3.82%) 뉴인텍(3.7%)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가 오르고 있다.

대체에너지 관련주도 상승세다. 유가 급등에 가장 현실적 대안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는 원자력의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이 1.04% 오르고 있고 일진정공(9.96%) 범우이엔지(3.28%) 모건코리아(2.56%) 케이아이씨(3.17%) 한전KPS(0.93%)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여기에 동양제철화학(4.21%) KCC(3.53%) 오성엘이스티(5.9%) 소디프신소재(2.28%) 등 태양광주, 참좋은레져(4.24%) 삼천리자전거(2.61%) 등 자전거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 같은 상승은 지정학적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하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6달러(4.1%) 오른 배럴당 14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4.79달러(3.5%) 오른 배럴당 141.37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잇달아 중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데다 나이지리아 무장 세력의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이 부각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가 하락에 최근 오름세를 보이던 항공주들은 하락 반전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12% 와 2.52% 떨어진 4만1900원과 4635원을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