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단기적으로 보수적 투자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5만1000원에서 61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안정적인 펀더멘털 상승기조가 유효한 점을 감안해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민영상 연구원은 "신세계의 6월 영업실적은 총매출 8551억원, 순매출 7053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매출증가율 둔화와 영업이익 감소세 등 소비위축 가능성을 내포한 실적 약화 기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2분기 전체로는 총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8.0%, 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월 이익부진 영향으로 시장컨센서스(2100억원)을 하회했다.

민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최근 소비심리는 하락 반전했다"며 "향후 물가 상승속도와 폭이 높아질 경우 이는 장기적으로 가계실질소득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신세계 실적상승 기조도 소비여건 악화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실적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신세계의 실적 증가세는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단기 실적 안정성보다는 인플레에 의한 소비여건 악화로 장기 실적 리스크가 높아지는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결국 소비심리 회복에 의한 소비개선 시그널이 나타날 때까지는 주식가치에 부여된 프리미엄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