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모주 청약을 받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슈프리마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7100원)보다 낮은 2만4400원으로 정해진 뒤 5.33% 내린 2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로만 14.7%의 손실을 봤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47만원을 날린 셈이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명문제약은 손실이 더 크다. 이 회사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6000원)보다 낮은 5400원에 형성된 후 14.63% 급락한 461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손실은 23.1%에 달한다. 앞서 서울옥션비유와상징도 상장 첫날에 공모주 청약 투자자들에게 각각 23.4%의 손실을 안겨줬다.

이번 주 청약을 마친 한텍엔지니어링 역시 최종 경쟁률이 0.41 대 1에 그쳤던 터라 전망이 밝지 않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는 "투자자들이 새내기주보다 주가가 많이 빠진 기존 종목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