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와 LG전자가 대학생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11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제1기 '해피 글로벌 청년봉사단' 창단식을 가졌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총 500명으로 8월 말까지 중국,인도,터키,태국,헝가리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주요 활동분야는 환경,지역복지,의료,음식문화 등이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지금까지 활동했던 민간 해외 봉사단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여름과 겨울 각각 500명씩 매년 1000명이 해외봉사에 나선다. 이번 제1기 봉사단에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소년소녀 가장,교통사고 유자녀 등 평소 해외 경험을 갖기 힘든 저소득층 대학생 70여명이 포함됐다.


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용문 부회장은 창단식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이끌어 갈 미래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글로벌 경쟁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이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 필요한 넓은 시야와 따뜻한 가슴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4월 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그룹과 주요 계열사에 사회책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책임경영 전담조직도 설치했다"며 "글로벌 청년봉사단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경기도 평택 러닝센터에서 사회봉사단 출정식을 열었다. 올해 활동할 사회봉사단은 4개 사업부 임직원 600명으로 이뤄져 있다.

재해가 발생하면 5시간 이내에 재해 발생 지역에 포스트를 설치하고 선발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5000가구 이상이 침수되는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회봉사단 전원이 구호 활동에 참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회봉사단은 2002년 만들어진 조직으로 매년 여름철에 활동한다"며 "2002년 루사,2003년 매미,2007년 나리 등 대형 태풍으로 수해가 발생했을 때마다 현장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봉사단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 수만 1만여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사회봉사단 공동단장을 맡은 김영기 부사장은 "재난 구호 활동도 고객중심 경영의 일환"이라며 "고객이 어려울 때 함께한다는 자세로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