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이익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에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익도 1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의 6월 말 NIM이 지난 3월 말에 비해 0.10~0.15%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으로 10일 추정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은행들이 정기예금보다 양도성예금증서(CD)나 은행채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조달금리가 상승한 반면 자산성장을 위해 과도한 대출경쟁을 벌여 NIM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2분기 중 이들 은행의 NIM이 0.08~0.1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말 3.08%였던 국민은행의 NIM이 2%대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이며 신한은행의 NIM(신한카드 부문 제외)도 3월 말 2.18%에서 2% 근처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들의 평균 NIM은 지난 1분기에도 0.10%포인트 하락했었다.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은 은행권의 2분기 순익이 NIM 축소 등의 여파로 1분기에 비해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6일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대구ㆍ전북은행(22일),국민은행(28일),기업은행ㆍ신한지주(30일) 순으로 진행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