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디맥 '뱅크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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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디맥 '뱅크런' 사태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부실 증가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모기지 관련 사업을 중단한 미국 인디맥뱅코프가 고객들의 대량 예금인출(뱅크런) 사태에 직면했다. 모기지 대출 및 예금은행 업무를 함께 하고 있는 인디맥은 '뱅크런' 현상이 빚어지면 파산할 수도 있어 월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가 1985년 설립한 인디맥은 최근 모기지 부실로 손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모기지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모기지 대출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9위인 인디맥은 전체 인력의 53%(3800명)를 줄이고 프로스펙스 모기지에 60개 지점을 매각키로 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파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식을 투매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인디맥 주가는 38% 급락해 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인디맥의 주식 가치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디맥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객들은 최근 2주 새 예금을 찾아가고 있다. 7일 현재 인디맥은 약 180억달러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96%인 173억달러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인디맥이 파산하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할 뿐 아니라 신용경색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인디맥이 위험에 처한 것은 주택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강화한 탓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가 1985년 설립한 인디맥은 최근 모기지 부실로 손실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모기지영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모기지 대출 규모 기준으로 미국 내 9위인 인디맥은 전체 인력의 53%(3800명)를 줄이고 프로스펙스 모기지에 60개 지점을 매각키로 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파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식을 투매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에서 인디맥 주가는 38% 급락해 주당 44센트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인디맥의 주식 가치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인디맥의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객들은 최근 2주 새 예금을 찾아가고 있다. 7일 현재 인디맥은 약 180억달러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96%인 173억달러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인디맥이 파산하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할 뿐 아니라 신용경색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인디맥이 위험에 처한 것은 주택 경기가 꺾인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강화한 탓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