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다국적사 의약품 부작용 '논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떤 약을 먹고 의식까지 잃는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식약청은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만든 약인데 국내 제약사가 만든 약도 이렇게 처리했을까요?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국적 제약사 머크(한국MSD)가 개발해 지난해 9월부터 국내 시판에 나선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가다실'입니다.
SK케미칼과 공동으로 판매에 나선 이 백신은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접수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가다실 투여후 이상반응이 7천802건이나 보고됐다고 발표했으며, 국내에서도 40여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지러움과 가려움이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잠시 의식을 잃은 사례도 2건이 보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청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아직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하거나 돌입하지 않고 있어 미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부작용이 많이 나오고 있어 좀 더 추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KFDA도) 국내 부작용도 보고를 받고 통계 처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이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는 한바탕 홍역을 치뤘습니다.
미 클리블랜드 병원 연구팀은 "'아반디아'가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각각 64%와 43%가량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불러 왔습니다.
화이자의 금연치료제인 '챔픽스'도 지난해 1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자살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의약당국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판단과 결과를 지켜본 후 안전성 경고에 나선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의 B형간염백신 '유박스B'가 문제를 일으키자 식약청이 해당 백신에 대해 국내 유통과 사용중지 조치를 내린 것과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