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공동으로 연구한 탄소나노튜브(CNT) 관련 기술이 세계적 권위의 과학잡지인 '사이언스' 7월호에 실렸다고 9일 밝혔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결과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 제조 공정을 기존 세 단계에서 한 단계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스탠퍼드대학의 제난 바오 교수팀이 지난 3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를 이용하면 탄소나노튜브 제조단가를 대폭 줄이고 실용화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스탠퍼드대학과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LCD TV용 부품,태양전지용 부품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반도체와 금속의 특성을 고루 갖춘 신소재다.

구리보다 전기 전도도가 1000배 높고 다이아몬드보다 열 전도도가 10배가량 뛰어나다.

두께도 1∼100나노미터(nm=10억분의 1m)로 얇아 전자제품에 쓰일 차세대 부품 소재로 꼽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