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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인도제철소 8월 '첫삽'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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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 총리, 8일 李 대통령에 "적극 지원" 약속

    포스코 "주민반대 등 과제 … 서두르진 않겠다"


    3년여를 끌어오던 포스코의 인도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까.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철소 건설 사업이 8월 중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도 정부가 제철소 착공시기를 구체적으로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포스코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포스코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철강업계에선 '8월 착공'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쌓여 있는 문제들을 풀기에 한 달은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120억달러(약 12조원)를 들여 인도 오리사주에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지을 계획이다.

    1단계 공사(400만t) 완공시점은 2011년 말로 잡고 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싱 총리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포스코는 인도 중앙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싱 총리의 발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삼림지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공장부지를 공업용도로 이른 시일 내에 바꿔주겠다는 얘기가 아닐까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외부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포스코는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8월 착공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가 차질이 빚어지면 포스코의 신뢰도가 떨어지게 되고,8월 착공이 불가능하다고 발표하면 인도제철소 건설 자체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005년 6월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일관제철소 건립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3년이 넘도록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포스코 인도 제철소가 착공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삼림지역 용도변경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인도 대법원은 제철소 부지 가운데 국유지에 대한 용도변경 심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오리사주 법조계 인사와 시민단체가 참여한 전문가위원회가 삼림지역 용도변경에 반대하는 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대법원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제철소 예정부지 중 민간 용지 매입에 반대하는 주민도 설득해야 한다.

    그동안 포스코 직원이 수 차례 억류될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마지막으로 광산 탐사권 및 개발권도 확보해야 한다.

    포스코는 제철소 부지 인근의 광산 세 곳에 대한 탐사 및 개발권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했다.

    이 지역 철광석 매장량은 포스코 인도제철소가 향후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약 6억t이다.

    포스코보다 미리 광권 확보에 나선 280여개 기업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오리사주 정부는 2006년부터 280개에 달하는 광권 신청업체들을 하나하나 설득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싱 총리의 지원 발언으로 제철소 건설준비에 속도가 붙겠지만 대법원의 용도변경 허가가 떨어지고 광권을 최종 확보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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