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10야드'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어프로치샷을 할 때 한 클럽 짧은 것을 잡을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동반자들을 압도하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며 골프를 한결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드라이버샷을 10야드도 아니고,그 네 배 수준인 42야드를 늘릴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렇게 되면 많은 홀에서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어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8월호에 '지금 42야드를 늘려라'는 제목으로 그 비결을 공개했다.


◆다운스윙 경로가 거리의 핵심


골프다이제스트는 교습가 릭 스미스의 주관 아래 로봇 실험을 했다.

'인사이드 스윙' 하면 거리 40야드 더 나간다
실험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다운스윙을 할 때 목표라인보다 바깥에서 접근함으로써 슬라이스성 구질을 야기,제 거리를 내지 못한다는 데서 착안했다.

실험은 다운스윙시 클럽헤드가 목표라인과 평행하거나 안쪽(인사이드)에서 접근하는 것과,바깥쪽(아웃사이드)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구분했다.

프로들은 인사이드나 평행으로 접근하지만,주말골퍼들은 다운스윙 때 상체가 먼저 돌진하며 아웃사이드에서 접근하는 일이 흔하다.

접근 각도는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에 세 가지(3,6,9도)씩으로 했다.

로봇의 헤드스피드는 아마추어 남성골퍼보다 약간 높은 시속 95마일로 설정했다.


◆실험 결과는


목표라인과 평행하게 접근할 경우 거리는 평균 244야드로 나왔다.

인사이드로 접근할 경우는 목표라인과 이루는 각도가 3도일 때 242야드,6도는 243야드,그리고 9도가 245야드로 가장 멀리 나갔다.

투어프로들의 경우는 목표라인과 평행하거나 3도 인사이드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 반면 아웃사이드로 접근할 경우는 3도가 233야드,6도가 214야드,9도가 202야드로 거리는 급격히 짧아졌다.

11도까지 가는 골퍼도 있다고 한다.

종합하면 다운스윙시 클럽헤드가 목표라인과 평행하거나 인사이드에서 접근할 경우 평균거리는 244야드,아웃사이드로 접근할 경우는 216야드로 28야드 차이가 났다.

또 9도 아웃사이드로 접근할 경우와 평행하게 접근할 경우의 거리 차이는 42야드나 됐다.


◆어떻게 인사이드로 접근할 것인가
'인사이드 스윙' 하면 거리 40야드 더 나간다
다운스윙 때 프로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몸의 어느 부분으로 스윙을 리드하느냐이다.

프로들은 하체(다리.히프)가 먼저 움직이며 코킹된 상태로 클럽헤드를 끌고 내려옴으로써 목표라인 안쪽에서 접근한다.

그 반면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상체가 먼저 목표쪽으로 돌진(오버 더 톱)하면서 클럽헤드를 던져버린다.

당연히 아웃-인의 궤도가 되고 만다.

상체 위주로 다운스윙을 해왔던 골퍼가 갑자기 하체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체리드 다운스윙 이미지는 왼쪽 허리를 내밀면서 체중이 왼쪽으로 가게 하거나,오른 무릎을 왼 무릎쪽으로 가지고 가거나,오른 어깨를 턱밑으로 가지고 가는 것 등이 권장된다.


◆기타 거리 증대요인은


거리를 늘리기 위해 스윙을 바꾸거나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일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렵다.

스윙을 교정할 시간이 부족한 골퍼들은 로프트가 큰 클럽을 쓰는 방법을 사용할 만하다.

발사각도를 높이고 사이드스핀을 적게 해 일시적으로 거리를 늘릴 수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