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9일 철강업종 주가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연초 대비 코스피지수가 17% 하락하는 동안 철강업종 지수는 12% 하락하는데 그쳐 시장을 5% 정도 아웃퍼폼했다.

2분기에도 약 8% 정도 시장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다가 최근 일주일 동안은 약 4% 정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언더퍼폼했다.

이 증권사 정지윤 연구원은 철강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이유로 원재료 가격을 모두 전가할 만큼 강한 철강 제품 가격의 상승 추세를 꼽았다.

철강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철강업체들의 실적 호전 전망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아르셀로미탈 스틸의 3분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에 대한 자동차 업체들의 반발로 표면화된 선진국의 철강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감과 이에 따른 향후 철강 시황 불안감이 주가 약세로 반영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이런 우려감은 심리적인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정 연구원은 판단했다.

지금까지 철강 가격의 강세를 이끈 것은 오일머니였으며, 고유가로 인한 산유국들의 부의 축적은 철강 제품 가격 강세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철강업종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해 대형주 중에서는 포스코동국제강을,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있는 중소형 종목으로는 현대하이스코휴스틸을 탑픽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