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에서 고유가 대책마련 기대감에 힘입어 급락했다. 옥수수와 콩 등 곡물가격도 생산증가 전망에 동반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84달러(3.4%) 하락한 136.53달러를 기록했다.

G8 정상들의 원유 투기세력 감시 강화 소식과 이란의 전쟁 발발 가능성 완화가 유가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옥수수와 콩 밀 등 곡물가격도 최근 미국 중서부지역 홍수에도 불구하고 수확량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선물가격은 30센트(3.9%) 내린 부셸당 7.47달러에 마감됐다.

11월 인도분 콩 선물가격도 하루 가격제한폭인 70센트 하락한 부셸당 15.61달러를 기록했다.

밀 7월물 가격도 부셸당 50.8센트(5.8%) 떨어진 8.22달러에 거래됐다.

미 농무부는 올해 미국 내 옥수수 생산이 총 12억부셸로 지난달 10일 예상치보다 약 2.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개 주요 상품가격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이날 2.8% 하락한 460.2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알루미늄 선물가격은 중국의 생산차질 소식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루미늄 3개월물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4.9% 오른 t당 3310달러에 마감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