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현대증권 지분 3%(510만주,이날 종가기준 591억원어치)를 6개월 안에 장내에서 매입키로 의결했다.

지분 매입이 끝나면 현대상선은 23.17%로 지분율이 높아져 1대 주주로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게 된다.

현대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을 장내에서 매입키로 한 데에는 두가지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잇달아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증권가에 나돌던 현대증권 매각설을 잠재워 경영권 안정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지분 매입은 현대그룹의 유일한 금융기업인 현대증권을 국내 최고의 종합금융 투자은행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