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학회 "고지혈증 약효 평가 인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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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여명에 달하는 국내 내과 의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대한내과학회는 8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고지혈증 치료제 약효 평가'가 부실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내과학회는 "심평원은 고지혈증으로 인한 직접 의료 비용을 분석에서 누락한 데다 보험청구 대상 환자와 비용효과 분석 대상 환자가 일치하지 않는 등 자료 조작마저 의심된다"며 "연구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 정책 수립에 활용될 기본 자료로도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학회는 이어 "자문학회 주도로 연구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심평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의약품 비용효과 연구에 자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심평원은 지난 4월 시판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효와 약값을 분석한 결과 5개 주요 제제 간 약효 차이가 없는 만큼 가장 저렴한 심바스타틴 제제에 맞춰 나머지 약의 가격을 30%가량 내리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제약사는 물론 의사 단체마저 심평원의 평가 결과에 강력하게 반발함에 따라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내과학회는 "심평원은 고지혈증으로 인한 직접 의료 비용을 분석에서 누락한 데다 보험청구 대상 환자와 비용효과 분석 대상 환자가 일치하지 않는 등 자료 조작마저 의심된다"며 "연구의 질이 떨어지는 만큼 정부 정책 수립에 활용될 기본 자료로도 쓸 수 없을 정도"라고 혹평했다.
학회는 이어 "자문학회 주도로 연구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심평원에서 진행하는 모든 의약품 비용효과 연구에 자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심평원은 지난 4월 시판 중인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효와 약값을 분석한 결과 5개 주요 제제 간 약효 차이가 없는 만큼 가장 저렴한 심바스타틴 제제에 맞춰 나머지 약의 가격을 30%가량 내리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제약사는 물론 의사 단체마저 심평원의 평가 결과에 강력하게 반발함에 따라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