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리모델링 제2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주사 전환이어 계열사별 대대적 사업조정
지주사 전환이어 계열사별 대대적 사업조정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SK그룹이 지주회사인 SK㈜의 생명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조정에 나선다.
계열사별 신규 사업 진출 및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공격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그룹 차원의 사업조정으로 고유가,환율 급변,원자재값 상승 등의 대내외적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도 있다.
7일 SK에 따르면 SK㈜는 생명과학 사업을 이르면 연내 회사 내 회사(CIC)로 분리하고, 향후 분사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다.
SK㈜의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현재 서울,대전,미국 뉴저지,중국 상하이 등에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개발 인력만 200여명에 이른다.
SK㈜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간질치료제 'YKP509'의 원천기술을 미국 존슨 앤드 존슨에 넘겨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며,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통증치료제 'SKL11197' 임상시험을 신청하기도 했다.
기대되는 로열티 수입만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른다.
SK 관계자는 "최근 신약 사업을 기반으로 핵심적인 수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분사를 통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분사가 완료되면 SK㈜는 본부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순수 지주회사로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생명과학 사업부문 분사 이후 신규 사업을 새로 들여와 인큐베이팅 작업을 거친 뒤,생명과학 사업부문과 같은 형태로 분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는 올 하반기 내로 경기 이천에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SKMS는 SK만의 고유 경영 철학과 시스템을 체계화한 것이다.
SK는 앞으로 이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인재 교육 및 조직.제도 혁신을 총괄할 방침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SK에너지도 조만간 이사회를 갖고 중국 내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SK에너지가 교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또 중국 내 아스팔트 사업을 총괄하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고,이 회사의 주식 중 30~50%를 홍콩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석유화학 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윤활유 사업부문의 분사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 밖에 그룹의 양대 축인 SK텔레콤도 쇼핑몰,게임 사업 등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C는 최근 폴리이미드(PI) 사업부를 분리해 ㈜코오롱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화학,필름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룹 차원에서는 광고 및 마케팅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 5월 SK 마케팅앤컴퍼니(SK M&C)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 있는 SK C&C는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나,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면 다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유일한 금융 계열사인 SK증권은 지주회사 관련법 개정 움직임에 따라,매각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그룹 차원의 계열사별 사업 조정은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한 SK그룹이 지주회사인 SK㈜의 생명과학(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신사업에 진출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조정에 나선다.
계열사별 신규 사업 진출 및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공격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그룹 차원의 사업조정으로 고유가,환율 급변,원자재값 상승 등의 대내외적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도 있다.
7일 SK에 따르면 SK㈜는 생명과학 사업을 이르면 연내 회사 내 회사(CIC)로 분리하고, 향후 분사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했다.
SK㈜의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현재 서울,대전,미국 뉴저지,중국 상하이 등에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개발 인력만 200여명에 이른다.
SK㈜ 생명과학 사업부문은 간질치료제 'YKP509'의 원천기술을 미국 존슨 앤드 존슨에 넘겨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상업화에 나설 예정이며,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통증치료제 'SKL11197' 임상시험을 신청하기도 했다.
기대되는 로열티 수입만 연간 1000억원대에 이른다.
SK 관계자는 "최근 신약 사업을 기반으로 핵심적인 수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분사를 통해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분사가 완료되면 SK㈜는 본부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순수 지주회사로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는 생명과학 사업부문 분사 이후 신규 사업을 새로 들여와 인큐베이팅 작업을 거친 뒤,생명과학 사업부문과 같은 형태로 분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SK㈜는 올 하반기 내로 경기 이천에 'SKMS(SK management system) 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SKMS는 SK만의 고유 경영 철학과 시스템을 체계화한 것이다.
SK는 앞으로 이 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인재 교육 및 조직.제도 혁신을 총괄할 방침이다.
그룹 간판 계열사인 SK에너지도 조만간 이사회를 갖고 중국 내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들이 SK텔레콤의 통신망을 이용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면,SK에너지가 교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또 중국 내 아스팔트 사업을 총괄하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고,이 회사의 주식 중 30~50%를 홍콩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석유화학 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윤활유 사업부문의 분사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이 밖에 그룹의 양대 축인 SK텔레콤도 쇼핑몰,게임 사업 등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C는 최근 폴리이미드(PI) 사업부를 분리해 ㈜코오롱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화학,필름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룹 차원에서는 광고 및 마케팅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지난 5월 SK 마케팅앤컴퍼니(SK M&C)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고 정점에 있는 SK C&C는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했으나,주식 시장이 활성화되면 다시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유일한 금융 계열사인 SK증권은 지주회사 관련법 개정 움직임에 따라,매각을 추진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그룹 차원의 계열사별 사업 조정은 대내외적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