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 매각을 통해 환율 안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1천5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수요 쪽에 치우친 흐름을 보이자 외환보유고를 매각해 환율을 잡겠다는 것입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그동안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매도개입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외환보유고를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천580억달러로 세계 5~6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 국장은 "일부에서는 외환보유액이 너무 많아 비용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충분한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달러화 매도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던 재정부와 달리 '노코멘트'로 일관해 오던 한국은행도 시장 쏠림현상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병찬 한은 국제국장은 "시장에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며 "가장 큰 기대는 정부가 어느정도의 환율을 유지하려 한다는 인식인데 이같은 심리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장 개입으로 인한 부작용은 생각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와 한은의 시장개입 공식화에 오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9원40전 하락한 1천41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정부대책에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줄었다며 정부대책이 힘을 받으려면 시장 구조 자체를 공급 우위로 바꿔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유가 급등과 최근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 등 달러화 수요가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적절한 시기에 적당한 규모의 매도 개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