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가 남자골퍼들과의 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초아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익스타파에서 열린 스킨스게임 출전에 앞서 남자골퍼들과 기량대결 의사가 없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노'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다.

오초아는 스킨스게임 상대가 전 세계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임을 의식한 듯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남자선수들과 대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남자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렌스탐은 2003년 미국PGA투어 BOA콜로니얼토너먼트에 출전했고 그 뒤로도 가끔 스킨스게임에서 남자선수들과 동등한 조건으로 기량을 견주었다.

그에 앞서 1945년에는 만능 스포츠우먼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남자선수들과 기량대결을 벌였고,미셸 위(18·나이키골프)도 미PGA투어 소니오픈과 존디어클래식·84럼버클래식 등에 출전했다.

한편 6일 벌어진 스킨스게임에서는 소렌스탐이 11개의 스킨(16만5000달러)을 획득,10만5000달러를 따는 데 그친 오초아를 제압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