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위클리 시승기] GM대우 윈스톰 맥스...성급한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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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대우가 7월부터 판매하는 윈스톰 맥스입니다. 디자인은 기존 윈스톰이랑 비슷하지만 좀 더 날렵한 느낌입니다. 각진 램프에서 좀 더 힘이 느껴집니다.
윈스톰 맥스는 사실 출시된 지 2년이 된 차입니다. 윈스톰과 함께 개발됐지만 지금까지는 유럽 등지에 수출만 했습니다. 7월1일부터 국내에 시판돼 국내 소비자에게는 마치 새 차 같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질감은 좋아 보이지만 조금은 투박해 보입니다. 눈이 높은 국내 소비자에게 어떻게 어필할 지는 조금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출용 그대로인지 익숙치 않은 단추들에 정작 한국어가 없는 차량정보 표시창은 GM대우 말처럼 꼭 프리미엄으로 준비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직 내비게이션 옵션도 없다는 점을 보면 더 그렇습니다.
실내 공간은 밖에서 보기 보다는 넓습니다. 기존 7인승 윈스톰이 5인승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여유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주행. 시승을 실시한 거제도의 급한 커브길을 거침이 없습니다. 핸들링은 맘먹은 대로 움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출렁거림이 없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의 느낌도 2천cc급인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우수합니다. 140km까지는 무리없이 속도를 높이며 조금만 기다리면 속도계가 180km도 기웃거립니다.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뛰어난 느낌이지만 거제도의 바람탓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바람소리는 적지 않습니다.
윈스톰 맥스에는 특히 차제 자세 제어장치, 전복방지 장치, 자동차고 유지 장치 등 다양한 신기술들이 탑재돼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
지금 빗길인데다가 커브가 심하고요. 속도도 어느정도 있는데요. 차가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래도 ESC가 4바퀴를 잘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2.0리터 엔진에 전자식 4륜구동인 윈스톰 맥스는 최고 출력이 150마력이고 1리터에 11.3km를 갈 수 있습니다. 경쟁차에 비해 딱히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행 성능에서는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문제는 최근 높아진 경유가격. 휘발유와 비슷한 경유 가격을 볼 때 출시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릭 라벨 GM대우 부사장
“디젤 가격 측면에서 디젤 엔진 차를 출시하는 것이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고객들은 역동적인 SUV에 수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역동적인 스타일링의 윈스톰 맥스를 출시했는데 고급 SUV를 원하는 고객을 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윈스톰 맥스는 기존 윈스톰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고 프리미엄급으로 함께 팔릴 예정입니다. 고급화로 차별화했다지만 수출 모델을 국내에 내놓으면서 신차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편의 사양에서 프리미엄 답게는 준비하지 못해 고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지켜봐야 합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