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급락으로 가장 속이 아픈 것은 아마 주식 부자들일 겁니다. 연초보다 코스피 지수가 무려 200포인트나 빠지면서 상위 200명 주식 부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도 10조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김성진기잡니다. 지난해 조선업 호황으로 한때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던 정몽준 의원.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주식이 맥을 못추면서 정의원의 지분 가치는 2조5천억원으로 연초보다 1조원 이상이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58억원 가량이 증발한 것입니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 등 유통 부자들의 지분 가치도 연초보다 20% 가량 감소했습니다. 주력인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내수 부진과 맞물려 주가가 올초보다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2조8천억원으로 약세장 속에서도 굳건히 상장사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연초보다 2.7%가 줄었습니다. 재벌닷컴이 지난 2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상위 200명의 보유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 52조 9천억원으로 연초 62조4천억에 비해 무려 10조원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하나가 반년만에 통째로 사라진 셈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0포인트 12%가 하락했지만 주식부자들의 평가액은 15%가 줄어 대기업 대주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부분의 주식 부자들이 올 상반기 고전 했지만 오히려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 전무는 삼성 특검으로 고생은 했지만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오르면서 15% 가량 평가액이 늘었습니다. 태양광 테마 등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이수영 동양제철화학그룹 회장도 지분 평가액이 8천9백억원으로 연초보다 41%나 급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