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헤드에는 로프트각,라이각,바운스각 등 3가지 '각'이 있다.

클럽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 3가지 각의 기능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로프트각=로프트(loft)란 클럽페이스가 수직 면과 이루는 경사도를 말한다.

페이스가 수직선에서 얼마만큼 기울어졌는지를 나타내는 각도다.

로프트는 우드든 아이언이든 번호가 커질수록 증가하게 돼 볼은 탄도가 높아지고 거리가 더 짧아진다.

로프트는 볼의 탄도(볼이 뜨는 각도)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물론 로프트가 볼의 탄도에 영향을 주지만 같은 클럽이라도 골퍼들에 따라 거리가 다르다.

골퍼들의 헤드 스피드나 체격,스윙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또 로프트가 같더라도 클럽메이커에 따라 거리가 차이날 수 있다.




◆라이각=라이(lie)각은 클럽헤드를 지면에 댔을 때 지면과 샤프트 사이에 생기는 각도를 말한다.

클럽이 길수록(아이언 번호가 작을수록) 라이각은 작아지고 클럽이 짧을 수록(아이언 번호가 높을 수록) 라이각은 커진다.

라이각은 지면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샷의 방향성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이각이 '업라이트하다'는 말은 지면과 샤프트 사이의 각이 크다는 뜻으로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닫히고 타깃의 왼쪽 방향으로 공이 날아간다.

라이각이 '플랫하다'는 것은 라이각이 작고 공을 칠 때 클럽페이스가 열려 맞아 슬라이스가 나게 된다.

사용 중인 클럽의 소울부분 스크래치가 토우 쪽에 많으면 라이각이 플랫한 것이고 힐 쪽에 많으면 라이각이 업라이트한 것이다.

◆바운스각=바운스(bounce)각은 클럽헤드의 트레일링에지가 바닥에 닿았을 때 리딩에지가 들려있는 각도다.

바운스각은 다운스윙시 헤드가 땅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튕기게 하는 역할을 한다.

바운스각은 샌드웨지가 10∼12도로 가장 높고 60도 웨지는 8∼10도,52도 웨지는 5∼6도,48도 웨지는 4∼5도 등이다.

볼이 지면에 얼마나 떠 있는가를 보고 클럽을 선택한다.

풀이 길어 볼이 지면에 많이 떠 있으면 바운스각이 큰 샌드에지로 볼과 풀 사이에 클럽이 들어가도록 해서 볼을 띄운다.

반대로 지면이 딱딱하고 볼과 지면 사이에 공간이 없으면 바운스각이 작은 클럽을 쓰도록 한다.

벙커에서도 바닥이 딱딱한 모래의 경우 클럽이 딱딱한 모래표면에 부딪쳐 튕겨 오르지 않도록 가능하면 바운스가 없는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반대로 바닥이 부드러운 모래는 클럽이 부드러운 모래 안으로 깊숙이 파들어가지 않고 모래를 얇게 걷어내며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바운스가 큰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