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데다 전 대표이사의 대규모 횡령 혐의까지 발생한 KNS홀딩스가 이유없이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4일 오전 9시54분 현재 KNS홀딩스는 전날보다 13.64% 상승한 4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5일째 급상승세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악재가 발생한 이후에 이유없이 상승하고 있어 심리적인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동참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NS홀딩스는 지난 18일 타법인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을 취소, 공시번복을 사유로 불공정공시법인으로 지정된데 이어 지난주 전 대표이사가 회삿돈 41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도 포착됐다.

이러한 잇따른 악재 공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보름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이 회사 주가는 불공정공시법인지정 이후 거래가 재개된 6월19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두 배 가량이 뛰었다. 19일 2000원 초반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4100원을 돌파, 주가상승률이 100%를 넘어선 것이다.

KNS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는 주가급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조사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악재 발생 후 이유없이 지속되는 주가 상승에 개인투자자들이 심리적인 기대감만으로 투자에 동참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판단"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