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뒤 최근 퇴원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이 종합격투기 K-1 복귀 선언을 했다.

최홍만은 3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주일 전 운동을 시작했고 컨디션도 좋다.

이른 시일 내에 링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말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2·러시아)에게 1라운드 TKO로 패한 뒤 그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9월27일 서울에서 열릴 K-1 월드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K-1 주최사 FEG 한국지사도 "경기에 뛸 만한 체력과 의학적 조건에 적합지 않으면 출전시키지 않겠다.

당장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연수 FEG 한국지사 대표는 "최홍만이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코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정상적인 상태"라며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다'는 담당의료진 소견도 전했다.

그러나 최홍만의 K-1 복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 격투기 대회 출전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신체 이상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최홍만이 격하게 몸싸움을 벌여야 하는 격투기 무대에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군 면제를 위해 수술 시기를 미뤄왔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