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지방미분양 ‘쓰나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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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상황이 심각한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부도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4월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소폭이지만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한달 사이에 1900여가구가 줄면서 13만가구를 넘지 않았습니다.
숫자는 나아졌지만 내용을 보면 상황은 더욱 나빠졌습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1000여가구가 늘면서 2만100가구를 넘었습니다.
지방건설업계의 어려움은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10만9626가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지방 아파트입니다.
6.11 대책으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의 취득세와 등록세 감면 혜택이 시행됐지만 건설사 참여는 저조합니다.
혜택을 받으려면 미분양 아파트를 신고해야 하지만 이미지 실추 때문에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대구지역 관계자 “대구지역은 쓰나미가 올 것으로 보인다. 공개가 되면 대구는 골치 아픈 상황에 처할 것이다. 위태로운 회사가 많은 데 겨우겨우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다”
취득세와 등록세 감면혜택 대상을 내년 6월말 입주로 한정한 것도 실효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정부의 추가 완화 등 후속 대책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투기가 완전히 사그라졌다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대책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에서는 경기악화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금융규제 완화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다고 내다봅니다.
(전화인터뷰)A은행 관계자 “규제가 완화되면 거래가 다소 늘겠지만 이자 부담으로 일반인들의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에 켜진 빨간 신호등이 지방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으로 상당 기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WOW-TV NEWS 박준식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