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되는 자통법에 맞춰 리스크관리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증권사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메릴린치 출신 리스관리 전문가를 CRO, 즉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 영입했습니다.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 "내년 자본시장 통합법 실시로 업무영역 및 취급상품의 다양성이 증가하는 등 더욱 정교한 리스크관리 체계가 필요해지고 있고, 2020년 글로벌 톱10 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글로벌 선진 인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영입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처럼 과거 재무팀장이 겸직하던 리스크관리 조직을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는 증권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까지만 해도 전담 임원을 둔 증권사는 3곳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24곳으로 늘었습니다. 또 전담 인력도 1개사당 2.8명에서 5.6명으로 두배 넘게 늘었습니다. 리스크관리 전산시스템을 갖춘 증권사도 23개사에서 39개사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일부 대형사는 파생상품 리스크를 매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독당국의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강전 금감원 건전영업팀장 "증권업계의 리스크관리 인프라가 향상되면서 자통법 시행으로 가능해지는 신규영업 영위와 신상품 개발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고 리스크가 많은 투자은행 영업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독당국은 증권사의 리스크관리 인프라 뿐만 아니라 질적 능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리스크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를 상대로 컨설팅 등을 펼칠 방침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