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관계자는 "이들 언론사로부터 구두로 콘텐츠 공급 중단 의사를 전달받았으나 아직 공문과 같은 정식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도 "뉴스 공급 중단을 놓고 다음 측과 협의 중"이라며 "언제부터 어떻게 실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중동이 다음에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키로 한 것은 다음 카페와 아고라에서 광고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다음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들은 관련 글 삭제 및 관련 카페 폐쇄를 요구했으나 일부 게시글만 삭제하는 등 다음 측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동아일보는 최근 다음 측에 300여건의 광고 불매 운동 관련 게시글에 대해 삭제를 요구했으나 다음은 이 가운데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40여개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중동이 뉴스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 다음이 광고 불매 게시물에 대해 좀 더 책임있는 대책을 마련토록 요구하는 압박 카드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은 해당 언론사와 기업들에서 문제 제기가 있고 나서 곧바로 임시 차단 조치를 취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