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배성한 한국음식업중앙회 종로지회장‥ "저녁장사 아예 포기…100여곳 문닫을판"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촛불집회단체 고발할것

    배성한 한국음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장은 1일 오전 인터뷰를 위해 찾은 기자에게 "답답하고 속상하다"며 우선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다.

    배 지회장이 찾아간 곳은 서울 종로구 신영동에 있는 대형 한정식집.이 근방에서 음식이 깔끔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3층짜리 단독 건물이지만 오후 1시가 다 되도록 서너 테이블 정도 자리가 찼다.

    그는 앉자마자 소주 두 병을 시켰다.

    식당 종업원에게 "요즘 장사 잘 되느냐?"고 묻자 "아이고,말도 마라. 불경기에 촛불시위까지 겹쳐 아주 죽을 맛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배 지회장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살다살다 이렇게 힘든 적은 처음"이라며 "과격 촛불시위 때문에 매일 밤 전경차가 진입로를 막는 바람에 손님들의 발길이 아예 뚝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촛불시위가 계속된다면 종로구에서 영업하는 음식점들은 전부 문을 닫고 단체로 거리시위에 나서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지회장은 하루 100여통 이상 전화를 받는다고 했다.

    '도저히 못살겠으니 제발 조치를 취해달라'고 애원하는 회원들의 전화다.

    종로구지회 사무실 직원들은 성난 회원들의 항의전화에 응대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8000여개 업소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음식업중앙회 종로구지회는 서울에서 강남지회 다음으로 크다.

    배 지회장은 혜화동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촛불시위 때문에 도로가 통제된 광화문,종로 1가,청계광장,효자동 인근 업소다.

    반경 4~5㎞ 이내 음식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

    '가게문을 닫는 게 오히려 남는 장사다'라는 소리가 나돌 정도다.

    배 지회장은 "저녁장사를 아예 포기한 업소도 많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 때문에 밤 늦게까지 문을 열어두는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점심장사만으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종업원 인건비를 대지 못해 온 가족을 동원한 업소도 늘고 있다.

    임시휴업을 선언한 업소 또한 최근 한 달간 부쩍 늘었다.

    그는 "견디다 못해 임시로 문을 닫은 업소는 현재 20곳 정도지만 시위가 계속된다면 휴ㆍ폐업 업소가 100여곳은 금방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이들을 거리로 나서게 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을 투쟁이 아닌 '호소'라고 했다.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애원하고 싶어서다.

    "회원 중에는 구멍가게 수준의 업소들도 많은데 도대체 누굴 위한 시위인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다른 걸 해 본 경험도 없는 순진한 사람들인데….이들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 하기에도 미안합니다."

    이들은 광화문 일대 상인들의 서명을 받아 손해배상소송과 함께 촛불시위 주최 측인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1800여개 참여단체를 고발할 계획이다.

    여태까지 상인 4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배 지회장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를 찾아가 '합법 집회는 좋지만 불법 거리시위는 제발 자제해 달라'고 빌 각오까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술잔의 술을 한 번에 털어넣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대법, 日강제징용 손해배상 청구 각하…1심 판결 취소

      대법원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2021년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을 최종 취소했다. 해당 판결은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법리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이유로 당초부터 논란을 빚어왔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당시 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지난달 12일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심 각하 판결을 취소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서울중앙지법으로 돌아가 다시 심리를 받게 됐다.원고인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은 2015년 5월 일본제철·닛산화학·미쓰비시중공업·훗카이도탄광기선 등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과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양호 부장판사)는 2021년 6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피해자들의 배상청구권이 제한된다며 소를 각하했다. 이는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최종 확정하며 정립한 법리와 어긋나는 판단으로 당시 전원합의체의 소수의견을 따른 것이어서 논란을 불렀다.이 판결은 2024년 2월 항소심에서 파기됐다. 서울고법 민사33부(당시 구회근 부장판사)는 "1심판결은 부당하다"며 1심판결을 취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2심 재판부는 2018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법리에 따라 "원고들이 주장하는 피고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청구권 협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볼 수 없으므로, 청구권 협정이 손해배상 청구권 행사를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과 훗카이도탄광

    2. 2

      "도시 판 바꾼다"…부천, 14.7만호 공급 로드맵 공개

      경기 부천시가 2035년까지 총 14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부천형 주거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단계별 로드맵과 함께 신·구도심 균형 발전을 축으로 대규모 택지개발과 노후 주거지 정비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부천시는 26일 주택국 시정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공급 시기와 위치를 사전에 공개해 예측 가능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공급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2030년까지 9만3000가구, 2035년까지 14만7000가구를 공급한다. 대상지는 시 전역 172곳이다. 권역별로는 원미구가 8만 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오정구는 대장 신도시를 중심으로 4만3000가구, 소사구는 재건축과 소규모 정비로 2만4000가구를 공급한다.사업별로는 정비사업이 전체의 약 70%인 10만4000가구로 중심을 이룬다. 기존 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도시 구조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대장·역곡 신도시는 올해 공공분양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 민간 분양이 본격화한다.중동 1기 신도시는 48개 단지를 18개 구역으로 묶는 통합 재건축에 들어간다. 총 6만4000가구 규모로 재편되며 2035년까지 5만4000가구 착공이 목표다. 선도지구인 은하마을·반달마을은 정비 절차를 진행 중이며 5월 마스터플랜 확정, 6월부터 구체 지침 적용이 예정돼 있다.원도심은 광역 단위 정비로 전환해 2035년까지 5만 가구를 공급한다. 심곡본동·원미동 '미니뉴타운'은 올해 지구 지정, 2031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역세권 정비도 확대한다. 중동역은 계획 수립 단계이며, 소사역은 입안을 준비하고 있다.부천시는 '스피드 행정'도 전면에 내세웠다. 도시정비 인허가 기간을 평균 114일에서 79일로 30% 이상

    3. 3

      [속보] 정교유착 합수본, '조세포탈·횡령' 신천지 총회·지파 압수수색

      종교단체의 정치권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는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26일 신천지 본부와 전국 지파를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섰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와 전국 12지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법인세 납부 내역 등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세무당국은 앞서 2020년 12월 신천지에 2012~2019년 사업연도분 법인세 122억원과 부가가치세를 부과했다. 신천지가 지교회 운영 매장의 명의를 개인사업자로 위장하고, 이중장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였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그러나 수원지검은 2021년 10월 이 회장 등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반면 신천지가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법인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은 법원에서 기각됐고, 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됐다.합수본은 수원지검으로부터 불기소된 조세 포탈 사건을 재기해 이송받아 이날 압수수색을 통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