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는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또 다시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란의 핵시설을 둘러싼 긴장고조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3달러선을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유로대비 달러 가치 상승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물은 21센트 하락한 1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6월 한달 동안 9.9%나 올랐습니다. 최근 유가 급등세의 원인이 투기 때문인지 수급인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오는 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부가 국제유가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며 직접적으로 금리인상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에 7월 금리인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6월 인플레이션이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 영향으로 연4%로 치솟아 지난 1996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안심권인 2%를 두 배나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로존 경제가 이미 물가 급등으로 기업과 가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유로화 강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상실로 일부 국가들의 경기는 빨간 불이 커졌습니다. 유로존의 7월 금리인상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국제유가 배럴당 150달러선을 넘어선다하더라도 글로벌 경기 둔화를 고려한다면 하반기 유가는 현수준보다는 다소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