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서 축제 형식의 그림 장터가 열린다.

오는 7~18일 개최되는 제2회 인사미술제는 화랑 80여곳과 고미술전문점들이 모여 있는 인사동 일대에서 연간 3회 이상 기획전을 연 17개 화랑의 주도로 열리는 미술제다.

'미(美)와 추(醜)의 사이'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20~50대 작가 52명의 작품 500여점이 걸린다.

참여 작가는 서정태 이길우 이이남(선화랑),박영근(윤갤러리),김준 이광택 전경선(가람화랑),김선수(남경화랑),박미나 신소영(노화랑),김산영 이용석 정현용 차기율(동산방화랑),김봄 정직성 위진수(모인화랑),이재훈(백송화랑),김종구 심승욱 정복수 한효석(아트사이드),박상희 류재웅 정영한(우림화랑),안윤모 유용상 윤지영 파야(인사갤러리)씨 등이다.

화랑에서 열리는 기획전들이 행사의 중심이지만 아름다운 이미지를 담은 그림에서부터 엽기적이고 기괴한 작품까지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크기와 작품성에 따라 천차만별.20대 후반작가 강제욱 황민희 김봄 신소영씨의 작품은 점당 200만~500만원,30~40대 작가 박미나 홍지윤 안윤모 이이남 정복수 이길우 김준 이지현 한효석씨 등의 작품은 500만~2000만원,50대 작가 가운데 아라리오 전속작가 박영근을 비롯해 서정태 강성원 정강자씨 등의 작품은 1500만~3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윤진섭 커미서너(호남대 교수)는 "이번 행사의 주제인 '미와 추의 사이'에 맞춰 1차 선정한 200여명 가운데 화랑 대표들과 최종 상의를 거쳐 52명을 확정했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스펙트럼을 미술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창실 선화랑 대표는 "난립한 관광상품점과 음식점들 틈에서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인사동의 미술거리를 살리기 위해 축제 형식의 아트페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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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