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나노역학신뢰성연구실(책임교수 권동일)은 재료의 역학적인 특성을 이용한 나노 및 마이크로 미세전자부품의 신뢰성 평가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1995년 설립됐다.

연구실은 세계 연구 흐름을 주도하는 국제적 인재의 양성과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연구를 통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실은 지난 14년간 박사 16명,석사 21명의 연구인력을 배출했다.

또 200여편 이상의 논문 발표와 400회 이상의 국내외 학술 발표를 통해 학술적,기술적 교류를 활발하게 해왔다.

연구실은 1999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지정연구실에 선정된 이후 박막과 MEMS소자 등의 미세전자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기법 개발에 주력해왔다.

현재 용접부와 같은 취약부의 국소적인 특성을 측정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실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계장화 압입시험'은 비파괴적인 측정방법이다.

재료의 성질을 단지 파괴하는 방법으로만 측정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2007년 ISO 표준으로 제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구실 관계자는 "대학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국제 규격으로 승인된 것은 국내 과학기술 역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실은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연구실은 벤처기업인 ㈜프론틱스를 2000년 설립해 소형 및 휴대용 계장화 압입시험기를 개발했다.

또 이를 이용한 구조물의 안전성을 조사하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매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씩 성장하는 성공적인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연구실은 기계적 특성을 평가하는 기술을 뛰어넘어 노화된 발전,석유화학,건설 등 대형 구조물 설비의 수명을 보다 쉽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고 예방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학협력도 늘려나갈 생각이다.

권동일 교수는 "산업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진함으로써 산학 간 '윈윈게임'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