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약세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남광토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올 상반기 증시 결산'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남광토건은 지난해 말 1만2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 12만2000원까지 올라 88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한전선과 에스네트 등 대주주들 간 지분 경쟁으로 인해 수직 상승한 결과다.

배터리 생산 업체인 세방전지(245.1%)와 하이브리드카 수혜주인 삼화전자(232.4%)도 3배 이상으로 올랐다.

삼양식품(141.6%) 서울식품(109.2%) 신라교역(93%) 기린(90%) 동원산업(78.2%) 등 식품ㆍ수산물 업체들도 강세였다.

코스닥에서는 모헨즈가 443.5%의 상승률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오알켐(433%) 에임하이(390.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선 72.7% 하락한 성신유브렉스,코스닥시장에서는 82.4% 내린 글로포스트였다.

또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가 11.2%나 하락함에 따라 시가총액도 100조원가량이 사라져 941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연초부터 불거진 미국발 금융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 42개국 44개 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에서 코스피지수는 11위를 기록해 중국(-44.8%)과 인도(-28.9%)는 물론 미국 다우지수(-13.6%)보다 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9.7% 내리는 데 그쳤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