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할 때 인터넷은 이제 필수가 됐다.

여행지 선택,숙박과 항공권 예약에서부터 짐 꾸리는 방법,여행가서 듣기 좋은 음악 등 세세한 것들까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손품'만 들이면 최대 85% 저렴한 항공권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원하는 것을 콕 집어내기란 쉽지 않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여행 정보를 비롯,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여행 전문 블로그를 알아봤다.

◆여행 고수들에게 물어봐

생생한 여행 정보를 얻으려면 현지에 살고 있거나 다녀온 이들의 경험을 듣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운영하는 해외 통신원들의 블로그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 월드타운(worldtown.naver.com)이 대표적이다.

파워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세계 각국의 정보들을 한 자리에 모아놨다.

판에 박힌 여행지에 질린 이들이라면 여행 고수들의 생생한 체험기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싸이월드 페이퍼(paper.cyworld.com)도 미국,중국,남아프리카 공화국,볼리비아 등에서 살고 있는 약 30명의 해외통신원들이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싸이월드 페이퍼는 1인 매거진 형태의 서비스로 회원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콘텐츠를 직접 생산한다.

등록만 하면 몽골,파키스탄,콜롬비아 등 비교적 생소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HP가 운영하는 웹사이트(www.hp.co.kr/bic)는 작년 한 해 방문객 수 20만명을 돌파한 파워 블로거 김기연씨의 여행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김씨만의 짐싸기 노하우,짐을 쌀 때 꼭 필요한 체크 리스트 등 알뜰한 여행 준비법을 배울 수 있다.

여행 지도,여행 엽서,여행지에서 들을 음악 리스트 등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도 덤으로 전수할 수 있다.

이 밖에 블로그형 여행 정보 사이트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윙버스(www.wingbus.com)는 런던 파리 도쿄 홍콩 상하이 등 전 세계 26개 도시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꼼꼼한 비교는 필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비용일 것이다.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이유다.

엠파스 여행(travel.empas.com)에서는 가격 비교를 통해 원하는 최저가 항공권을 실시간으로 예매할 수 있다.

마감에 임박한 반짝 세일 항공권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유용하다.

여행 상품 순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주간 판매 순위'와 '최저가 베스트5' 등을 활용하면 저렴하면서 인기 있는 여행 상품을 고르는 데 편리하다.

다음은 제주도에 본사가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알찬 제주 여행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제주(jeju.daum.net/tourmall)'에서 패키지 상품,숙박,렌터카와 같은 기본 여행 준비부터 제주도 축제 일정,제주 관련 뉴스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2008 미리 떠나는 바캉스' 코너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소개 중이다.

여행 정보 제공 사이트 캐빈스토리(www.cabinstory.co.kr)는 검색 창에 원하는 여행지만 입력하면 하나투어 등 15개 제휴사의 여행상품 가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출발 날짜별로 요금 검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여행보다는 스스로 계획한 자유 여행을 하고 싶다면,항공권과 숙소를 최저가에 직접 예약할 수 있는 땡처리닷컴(www.072.com)이 유용하다.

여행사나 항공사에서 기간 내 팔지 못한 잔여 좌석을 출발일이 임박했을 때 원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땡처리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수시로 사이트를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 번거롭긴 하지만 운이 좋으면 정상가격의 최대 86%까지 할인된 가격의 항공권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최저가 호텔 예약도 가능하다.

주요 국가의 도시에서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들을 지정 판매하는 것인데 호텔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긴 하지만 비용이 최대 고려 사항인 이들에겐 딱 맞는 서비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