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최고 연 9%를 넘어섰다.

한동안 제자리걸음 상태를 보이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로 돌아서 대출을 쓴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 초 3년 고정형 주택대출 금리를 연 7.55~9.05%로 고시,지난주 초에 비해 0.12%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13일에 비해 1%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는 연 9%를 돌파했다.

최근 최저 금리가 연 8%를 넘어선 하나은행의 경우 연 8.10~8.80%로 고시하면서 지난주 초에 비해 0.1%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6일 이후 근 두 달 새 상승폭이 0.96%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0.10%포인트 높은 연 7.40~8.80%로 고시했으며 국민은행도 연 7.14~8.64%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급등한 것은 기준 금리가 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올리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