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펀드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중소형주펀드의 경우 중소형 철강주의 강세 영향을 톡톡히 봤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소형 철강주들은 가격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 상반기 초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수익률 -1.53%로 선전한 '삼성비과세밸류주식2'는 4월 말 기준으로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자산 중 대한제강 비중이 6.99%,한국철강이 4.05%에 이른다.

대한제강은 올 들어 실적개선이 부각되며 주가가 66% 이상 급등한 종목이다.

작년 말 5만89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7일 9만8100원으로 마감됐다.

한국철강 역시 지난 2월 6만3000원까지 떨어졌다가 8만4900원까지 올랐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A'도 4월 말 기준으로 대한제강을 4.52% 편입했다.

LG전자(4.8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종목이다.

이 펀드는 세아제강도 3.36% 투자했다.

작년 말 5만원 미만이었던 세아제강 주가는 최근 6만7000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신운용과 동양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는 투자대상은 삼성 계열주로 같지만 종목별 비중 차이로 수익률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갈렸다.

상반기 국내 주식형 수위를 차지한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은 제일모직(9.78%) 삼성중공업(8.72%) 등이 편입비중 2,3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2'는 제일모직과 삼성중공업 비중이 각각 6.98%와 6.3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1월 3만5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제일모직은 이후 꾸준히 올라 최근 5만원 선에서 횡보 중이다.

삼성중공업도 1월 중 2만5000원 선에서 최근 3만7000원 안팎으로 올라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