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미국 증시 하락 등 대내외 악재로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2,748.43으로 5.29% 급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9,436.21로 5.63% 떨어졌다.

B주지수는 209.12로 4.05%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다음주 중국난처(南車)와 광다(光大)증권의 기업공개(IPO) 소식으로 내부적으로 흔들렸다.

증시 수급을 위해 지난 2개월간 중단했던 IPO가 다시 재개된다는 소식에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됐다.

이들 양사의 기업공개는 증시에서 100억위안(1조5천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여기에 미국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원유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물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는 기업의 원가부담을 늘려 이윤을 갉아먹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연방기금금리를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2%에 고정시키면서 중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통화팽창 억제를 위해 보다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재정부와 증감위, 은감위, 보감위 등은 공동으로 '기업내부통제 기본규범'을 발표했다.

이는 기업이 재무보고서의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다.

또 증감위 주관으로 베이징, 광둥, 충칭, 안휘, 다롄, 닝포, 신장 등에서 상장사 대주주의 자금유용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가 동시에 열렸다.

이번 회의는 어떤 형식으로든 대주주의 회사자금 유용을 막아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날 증시는 최근 강하게 반등했던 부동산과 증권, 여행 등 업종이 내리면서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변수가 일시에 악화되면서 상승탄력을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