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의 일본기업 경영참여 시도가 대부분 무산됐다.

'외국계 펀드가 일본 기업의 경영을 흔든다'는 주주들의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영국계 헤지 펀드 더칠드런스인베스트먼트(TCI)는 지난 26일 열린 전력도매회사 J파워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파견 등 5개 안건을 제안했으나 표결에서 모두 거부됐다.

TCI는 J파워에 △다른 회사와의 주식교환 제한 △연간 배당액 주당 120엔으로 증액 △자사주 매입 규모 설정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제안했었다.

또 일본흥아손해보험도 최근 주총에서 지분 18.3%를 갖고 있는 미국계 펀드 사우스이스턴어셋매니지먼트가 반대한 현 사장의 재선임안을 표결을 통해 통과했다.

소매 유통회사인 아데란스HD 주총에선 26.7%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계 펀드 스틸파트너스가 현 경영진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제안을 했지만 역시 표결에서 부결됐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