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투자증권은 도시가스업에 대해 영업외 이슈가 있어야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도시가스는 수요가 경기에 둔감하고 회사 수익구조가 환율과 유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정부가 일정한 마진을 보장해주고 있어 안정적이지만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하다보니 공급마진이 상승해 이익이 늘어나도 시장의 관심이 작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공급마진이 대폭 상향조정됐지만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도시가스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집단 에너지 사업(CES)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여서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며 "당분간 주가가 가스판매 부문보다 영업 외적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밝혀 마진이 동결될 가능성이 커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이라고 추정했다.

대한가스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부산가스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3만6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부산지역 보급률이 60%로 낮은 편이나 지역 특성상 배관 효율성이 낮아 신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기 어렵고 당분간 부각될 만한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도 어렵다는 평가다.

삼천리 목표가도 28만원에서 26만원으로 내렸으나 삼탄 지분가치를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