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7일 최근 우리 증시가 기술적 저점에 근접했지만 문제는 수급이라며 줄곧 순매도중인 외국인이 달라지지 않으면 시장의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용수 부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부변수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지난 5월 중순부터 시작된 우리 증시의 조정이 10%대에 진입하며 기술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지만 문제는 수급”이라고 봤다.

주식형 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물량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인데다 고객예탁금 감소 등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여력도 점차 바닥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심리의 문제지만 수급이 개선되지 않고는 시장의 반등은 어려운 상황으로, 그 핵심은 바로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에 있다는 시각이다.

시장의 반등 시점은 외국인들의 매도세 진정과 순매수 전환기로 판단하면서, 외국인들의 반등은 뉴욕증시의 상승전환, 미 금융시장의 안정 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전 센터장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지금, 우리 증시는 수급에 기대는 천수답 장세”로인식하고, “때를 기다리는 방법 외에는 대책이 없는 시기”라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