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주가 방어력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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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코스피지수 1700선을 굳건히 지키며 탄탄한 주가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고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증시가 반등을 위한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는 신호가 나오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닥다지기 본격화
26일 코스피지수는 0.13포인트 내린 1717.66에 장을 마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한 전날의 방어 분위기를 굳건히 다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장중 1700선이 깨지면 장 후반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1710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1710선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2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것이 주가 방어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평균한 것)는 지난 4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 조사된 이들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21조8751억원으로 추정돼 지난달 전망치(20조7775억원)보다 5.3% 급증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에 원화 약세 혜택을 봤던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요인도 향후 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신흥국 증시 중 최저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큰 만큼 주가가 급락할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9일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것도 투신의 매수 여력이 강화됐다는 측면에서 주가 방어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진정이 관건
주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줄었지만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를 줄여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에 최대 악재"라며 "유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지만 분명하게 진정세로 돌아서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투기적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는 데서 고유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국제원유시장의 투기적 거래가 다소 줄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는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가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플레이션 방어주,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도가 과다한 IT,최근 투신권 순매수가 눈에 띄는 철강·금속 화학 등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장경영/문혜정 기자 longrun@hankyung.com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고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데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증시가 반등을 위한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는 신호가 나오면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닥다지기 본격화
26일 코스피지수는 0.13포인트 내린 1717.66에 장을 마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한 전날의 방어 분위기를 굳건히 다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장중 1700선이 깨지면 장 후반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1710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1710선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2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여전히 밝다는 것이 주가 방어력을 키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평균한 것)는 지난 4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달에 조사된 이들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21조8751억원으로 추정돼 지난달 전망치(20조7775억원)보다 5.3% 급증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에 원화 약세 혜택을 봤던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1030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2분기에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요인도 향후 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신흥국 증시 중 최저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큰 만큼 주가가 급락할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에 9일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는 것도 투신의 매수 여력이 강화됐다는 측면에서 주가 방어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진정이 관건
주가 급락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줄었지만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를 줄여 전반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주가 반등에 최대 악재"라며 "유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해지고 있지만 분명하게 진정세로 돌아서는 확실한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투기적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는 데서 고유가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국제원유시장의 투기적 거래가 다소 줄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는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만큼 주가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플레이션 방어주,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도가 과다한 IT,최근 투신권 순매수가 눈에 띄는 철강·금속 화학 등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장경영/문혜정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