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미래에셋증권은 지주사 관련 보고서에서 "전환 가능성에 따른 주가 급등락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량자회사를 보유하고 있고 장기 성장전략이 뚜렷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과거 주가급등의 사유가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재발견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자회사 가치변동에 따라 지주사 가치가 변하는 측면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주사에 투자할 때 고려할 지표로는 현금흐름, NAV 할인율 추이, 대주주의 안정적인 지배력을 꼽았다.

잉여 현금흐름의 재투자가 가능한 지주회사는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고 배당을 통해 주주 이익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NAV 할인율 추이로는 지주사의 저평가 및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지주사들은 NAV 대비 약 2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이어 지주회사가 그룹 지배구조 수직계열화의 정점에 선 지배회사이고 대주주의 경영권 실행을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배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 소액주주 이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선호주로는 현금흐름의 절대적인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해 LG를 추천했다. 두산도 그룹 전체적으로 일관된 성장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탑픽으로 제시했다. 모두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목표가 10만4000원, 25만원을 내놨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