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현대건설에 대해 이라크 쿠르드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사업 수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 추천했다.

이 증권사 허문욱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이 지난 25일 SOC 컨소시엄을 통해 107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SOC 개발사업을 공동 수주했다고 공시했다"며 "현대건설의 수주 규모는 약 29억6000만달러로 추정되고, 이로 인해 올해 목표 해외수주액 65억달러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에 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담보된 양호한 성과"라며 "이라크 중앙정부의 추인을 받고 후속작업을 진행 중이므로 원활한 공사대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 금액인 107억8000만달러는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이고,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 딜로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또 플랜트 전문인 현대건설, 고층빌딩·공공건물 전문인 쌍용건설 등 특화된 공사영역을 갖춘 국내건설사의 협력을 통한 해외 신규 시장 개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