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 노키아가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개발업체인 심비안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노키아는 이와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 주요 휴대폰업체들과 심비안재단을 설립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OS코드를 공개키로 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심비안 지분 48%를 갖고 있는 노키아는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파나소닉 지멘스 등으로부터 잔여주식 52%를 2억6400만유로(약 4억1100만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심비안은 1998년 노키아 소니에릭슨 지멘스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설립한 모바일용 OS 개발업체로 현재 스마트폰 OS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노키아는 심비안 지분 인수와 함께 비영리단체인 심비안재단을 설립해 심비안 OS에 사용되는 코드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 재단에는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로라 LG전자 소니에릭슨 AT&T 보다폰 NTT도코모 텍사스인스트루먼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참여한다.

심비안 OS 외에 노키아의 'S60',소니에릭슨의 'UIQ',NTT도코모의 'MOAP' 등 사용자환경(유저인터페이스) 코드들도 공개돼 회원사 모두가 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노키아의 이 같은 행보는 구글과 애플 등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해 오픈소스 방식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계획을 발표,인터넷에서의 지배력을 모바일 시장으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애플도 맥OS 기반의 3세대 아이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