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케이블전문기업 모보(대표 김태경)는 25일 보통주 207만1000주, 3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최대주주인 황보명진 회장과 엠비성산이 각각 106만5000주, 100만6000주씩 배정받아, 18억원과 17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증자가격 은 주당 1690원으로 기준주가에서 할인을 전혀 하지 않은 가격이다. 납입일은 오는 27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1일이다.

이번 증자로 모보의 발행주식은 920만주에서 1127만1000주로 늘어난다. 황보명진 회장과 엠비성산은 3자배정으로 인수하는 물량을 1년간 보호예수 할 예정으로, 시장에 미치는 물량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보가 39.9%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는 엠비성산이 증자에 참여함에 따라 상호의결권 지분제한이 이슈가 떠올랐지만 실제 의결권 행사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비성산이 증자받은 물량이 상장되더라도 지분율이 8.92%에 그쳐 상법 제 369조 3항에 따라 모보의 의결권 행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황보 회장과 엠비성산이 할인율 0%로 증자에 참여해 소액주주를 배려했고 의결권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책임경영을 강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보 관계자는 "황보 회장이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증자가 이뤄지게 됐다"며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 경영을 통해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