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핸콕'] 세상 웃기는 까칠한 영웅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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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웅들의 전형은 잘 생긴 외모에 능력도 엄청난 '슈퍼맨'이다.
내면에 어둠을 간직한 '베트맨'이나 평상시에는 소심한 '스파이더맨'도 있지만 슈퍼맨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할리우드가 전혀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냈다.
외모는 여지없는 양아치요,성격은 까칠하기 그지 없다.
대낮부터 병나발로 술을 마시고,아이들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먹는 그의 이름은 '핸콕'.
그는 다른 영웅들처럼 악을 쳐부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물 파손 등 더 큰 잡음을 일으킨다.
악당들의 차를 빌딩 첨탑에 꽂아두는가 하면 해변가에 밀려온 고래를 바다로 무지막지하게 내던지니 시민들의 미움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숱한 비난에 마음이 꼬여 더 까칠하게 행동하는 '문제아' 핸콕은 사실 외롭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는 때마침 나타난 PR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블록버스터 영화이긴 하지만 볼거리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핸콕은 초능력 영웅이기 이전에 인간미가 넘치고 동정도 가는 인물.이미지 개선을 위해 깔끔히 면도를 하고 쫄쫄이 의상으로 나타난 그가 교육받은 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당신이 최고'라는 칭찬을 남발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청년 같다고나 할까.
후반부에는 그런 핸콕의 가슴 아픈 과거까지 소개되면서 색다른 드라마가 완성된다.
화끈한 액션만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가 액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운다.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레인맨'과 비슷한 느낌이다.
7월2일 개봉.12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내면에 어둠을 간직한 '베트맨'이나 평상시에는 소심한 '스파이더맨'도 있지만 슈퍼맨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 할리우드가 전혀 새로운 영웅을 만들어냈다.
외모는 여지없는 양아치요,성격은 까칠하기 그지 없다.
대낮부터 병나발로 술을 마시고,아이들의 아이스크림을 빼앗아먹는 그의 이름은 '핸콕'.
그는 다른 영웅들처럼 악을 쳐부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물 파손 등 더 큰 잡음을 일으킨다.
악당들의 차를 빌딩 첨탑에 꽂아두는가 하면 해변가에 밀려온 고래를 바다로 무지막지하게 내던지니 시민들의 미움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숱한 비난에 마음이 꼬여 더 까칠하게 행동하는 '문제아' 핸콕은 사실 외롭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는 때마침 나타난 PR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블록버스터 영화이긴 하지만 볼거리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핸콕은 초능력 영웅이기 이전에 인간미가 넘치고 동정도 가는 인물.이미지 개선을 위해 깔끔히 면도를 하고 쫄쫄이 의상으로 나타난 그가 교육받은 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당신이 최고'라는 칭찬을 남발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청년 같다고나 할까.
후반부에는 그런 핸콕의 가슴 아픈 과거까지 소개되면서 색다른 드라마가 완성된다.
화끈한 액션만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가 액션의 공백을 충분히 메운다.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레인맨'과 비슷한 느낌이다.
7월2일 개봉.12세 이상.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